시장. 의장 회동
시장. 의장 회동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19.06.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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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김종천 시장이 윤미현 시의장을 찾아 1시간동안 회동 한 게 화제다. 서로 견제하면서도 도와주는 관계인 시와 시의회의 수장이 서로 만난게 어째서 화제가 될까 싶고 또 같은 정당 소속의, 오로지 견제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 관계의 두 사람의 만남이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의회 회기중이 아닌 기간에 김 시장이 윤 의장을 집무실로 일부러 찾아간게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화제인 것이다.

‘견제와 화합’, 시와 시의회의 관계는 불가근 불가원이지만 묘하게도 이번 7대에서는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의원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도 삐걱삐걱, 순조롭지 못하다. 대표적인 예가 김 시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직개편안이다.

역대 어느 시장도 하지않은 정책자문관과 소통관 등 자리를 만들때도 그렇고 26명의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원 증원에도 시의회는 냉정, 강경했다. 두 번이나 안건을 상정했지만 두 번 다 부결, 그때마다 공무원사회나 지역 정가에서는 ‘소통부재’를 원인으로 거론했고 심심치않게 김 시장의 ‘정치력 부재’가 입방아에 올랐다.

같은 당 소속 의원이 7명 중 5명이나 되는데 그걸 통과 못시킨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속내였다. 그러나 이번 의회가 어디 보통 의회인가? 7인 7색,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 따로 따로 각자 도생의 모양새다. 급기야 지금은 민주당의원 1명이 탈당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두 번의 부결에도 불구하고 간 크게 지난번보다 15명을 더 늘려 상정된 이번 조직개편안이 20일 김 시장의 행보에 힘입어 통과될 것이라는 예측도 솔솔 흘러나온다. 그러나 두고 봐야할 일이다. 그리고 그래야한다. 같은 정당 소속의 시장이라고 해서 봐주기가 있어서도 안되고 또 다른 정당 소속이라고 해서 발목을 붙잡기만 해서도 안된다.

본래 지방자치의 기본 취지가 무엇인지 잘 헤아려 조례의 내용을 잘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정치력의 부재’, ‘소통 부재’는 그저 지역정가 참새들의 입방아이며 진정한 원인이 아니다. 서로 깊게 고민해 과천시에 맞는 일인지, 지금 꼭 해야하는 일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그게 시의원들의 사명이고 숙제니까 말이다. 시장도 시의원도 스킬을 따지는 정치보다는 실리와 대의명분을 따지고 시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준 공무원의 마음을 품어야한다. 그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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