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방석에서 영감받아 설교작성한다더니... 딴 목회자 설교 그대로 복제?
기도방석에서 영감받아 설교작성한다더니... 딴 목회자 설교 그대로 복제?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19.09.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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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ㅈ교회 ㅅ목사 지방교회 목사 설교 80여건 표절 시비

교인 20여명 기자회견 열고 사퇴 촉구...검찰 고발도 시사

“저에게도 습관이 있죠. 오래전부터 가졌던 습관이 뭐냐. 기도하는 자리 나올 때마다 노트를 들고. 왜요. 받아 적으려고. 기도 중에 어떤 감동이 오면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그렇게 하죠. 볼펜과 노트를 들고. 요즘은 그럴 필요가 없어. 핸드폰이 있으니까. (안주머니에서 휴대전화 꺼내 누르는 시늉) 핸드폰 노트 기능 있잖아요. 다 적는 거야. 감동할 때 집어넣었다가 주여 하다가 (노트 꺼내라는 마음이 들면) 알겠습니다.

여러분 제가 하는 설교, 오늘 이 설교도 절반은 방석 위에서 준비합니다. 절반은 기도하다가. 제가 목회하는 목회의 방법, 방향 절반 가까이는 새벽에 방석 위에서 이뤄지는 거예요.”...ㄱ 목사, 마라에서 엘림까지(출애굽기 15:22-27), 2017년 7월 2일

“저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습관이 있습니다. 뭐냐면 기도의 자리에 나아갈 때마다 볼펜, 노트를 옆에 두고 있습니다. 기도 중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적는데 잊어버릴까 싶어서 계속 적습니다. 요즘은 펜이 없어도 되죠. 스마트폰에 노트 기능 있으니까. 기도하다 주여 주여… (노트 꺼내라는 마음이 들면) 예 알겠습니다. (휴대전화 누르는 시늉)

제가 설교하는 내용들이나 목회 계획은 절반 정도는요, 새벽 기도하다가 자리 앉아서 메모한 데서 대부분 나옵니다. 한 주간 준비하면서 이 본문 가지고 계속 묵상하면서 기도하다 묵상합니다.“...ㅅ 목사, 불평에서 감사의 자리로(출애굽기 15:22-27), 2017년 11월 29일

과천 J교회 교인들이 ㅅ 담임목사가 상습적으로 지방 모 교회 목사의 설교를 복제해 그대로 하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과천 ㄱ교회 교인 20여 명은 지난 20일 시민회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11월에 부임한 ㅅ 목사가 지방의 경산 00 교회의 ㄱ 목사의 설교를 표절이 아닌, 그대로 복제해 설교를 해오고 있으며 확인이 가능한 2017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도 80여 건이 넘는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자신의 설교복제를 인정한 담임목사가 재신임을 묻겠다던 태도를 바꿔 오히려 교인들을 이간질하고 갈라놓고 있다”며 “부끄럽지만 교회일을 밖으로 알릴 수밖에 없었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ㅅ 목사는 부임 한 달만인 12월 1일부터 지금까지 경산 ㅈ교회 ㄱ 목사 설교를 표절해 왔는데 사례나 일부 인용 수준이 아니라 ㄱ 목사의 개인적인 경험까지 포함해 80~90%를 인용해 왔다는 것. 실제 기자회견장에서 이들은 두 목사의 설교동영상을 재생하면서 “한 교회의 담임 목사로서 교인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지 일주일간 기도하고 준비해야 함에도, 다른 목사 설교 모습과 제스처, 개인적인 경험까지 똑같이 흉내를 냈다면 성직자로서의 신실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중인 ㅈ교회의 교인들은 또 “재건축과정에서 장로들과 마찰을 빚자 ㅅ목사가 정관을 무시한 채 임시제직회를 열어 교회의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당회를 임의로 해산했고 시무장로 2명도 치리해달라고 노회에 요청, 이들 역시 교회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ㅅ 목사의 설교표절을 가장 먼저 알게된 부목사를 비롯한 다른 교역자 5명도 문제를 제기했다가 오히려 ‘부목사에게 사임을 강요당했다’는 ㅅ목사의 호소로 인해 8월23일 집단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설교인용문제가 불거지자 ㅅ목사는 교인들앞에서 "교인들에게 더 좋은 거 드려야겠다고 이 책 저 책, 인터넷 설교 많이 들으면서 인용도 하고 그대로 옮기기도 많이 했습니다. 때로 우리 교회에 맞는 설교가 있으면 그대로 다 옮겼습니다. 대지도 인용하고 성경 해석도 인용했습니다. 이것이 여러분에게 고백하는 저의 부족함입니다. 많은 부분을 이렇게 하면서, 마음의 부담을 늘 가진 것이 제 마음이었습니다“라고 사과하며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그동안 다른 교회 목회자를 초청, 주일 설교를 맡기기도 했다.

교인들은 ㅅ 목사가 처음에는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버티려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표절문제를 제기하는 교인들에 대해 ‘신천지’라는 괴소문들이 교회에 나돌고 있으며 교회 홈페이지 접근 권한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ㅈ교회가 소속한 예수교장로회 합동 중경기노회에 ㅅ 목사 설교 표절을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냈으나 노회가 ‘설교표절은 징계항목에 없다’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25일경 안양지법에도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들과 달리 ㅅ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도 나와 회견장 진입을 시도하는등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설교를 복제를 했든 안했든 ㅅ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감동을 받은 사람들도 많다. 이미 대예배중 ㅅ목사가 두 번이나 사과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본지는 ㅅ목사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24일 ㅅ 목사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으나 ‘외출중’이라는 다른 사람의 전언을 들었을뿐 문자메시지에도 회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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