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노선을 대하는 다양한 태도
GTX-C 노선을 대하는 다양한 태도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0.02.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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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가득 슬픔뿐이네…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수도권 출퇴근 시민들을 위해 추진중인 덕정역에서 과천을 거쳐 수원을 잇는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이 옛날 완행중에서도 최고 완행이라 불렸던 비둘기호 열차가 돼버릴 모양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라는 말이 무색하게, 21대 총선에 출마한 우리 지역 후보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과천청사역 정차가 진작에 확정된 C 노선열차를 동네마다 섰다 가는 마을버스처럼 의왕역 등을 경유토록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으니 말이다.

  비둘기호는 2000년 11월 14일까지 운행된 완행열차의 등급 이름으로, 경유되는 모든 역에 정차하던 열차다. 열차의 특성상 학생들의 통학이나 직장인의 통근용 운송수단으로 ‘보통열차’라 불리다 84년에서야 ‘비둘기호’라는 이름을 갖게됐지만 차량의 노후, 운임 현실화등을 이유로 2000년 정선선에 운행되던 마지막 열차마저 중단됐다. 이제는 박물관에서만 볼수있는 비둘기호가 다시 등장하는 것인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은 수원~양재 18분, 수원~삼성 22분, 의 정부~삼성 16분이 목표이며 표정속도는 100km/h 수준이다. 안그래도 진작에 노선이 확정된 것으로 알았으나 지난 11월, 안양시에서 인덕원역 정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해서 과천시민들이 화들짝 놀란바 있다. 더욱이 지역내 다선 국회의원이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소식과 함께 T/F팀까지 구성해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불안해하고 있던 참이다.

  그런데 같은 지역구인 의왕에 의왕역까지 정차시키겠다는 것이 우리 지역 후보들의 공통된 공약이다. 하기야 우리는 우리지역에만 서면 어느 역이 추가되든지 크게 상관 할 바 아닐 수도 있다. 또 우리지역과 너무나 가까워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인덕원역과는 상황이 다를 수 도 있다.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같은 지역구인 과천과 의왕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점으로 종종 같은 지역구내에서 이해가 상충된다는 점이다. 어쩌면 같은 지역구지만 과천보다 2배 이상 많은 유권자를 지닌 의왕시민들의 눈치를 더 봐야하겠지만 후보자들의 공약내걸기도 참 만만치않을 것 같다. 이제 2달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 유례없이 14명의 예비후보가 접전 을 벌이고 있는 우리지역에서 공약선거가 이뤄져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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