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로또'
'당첨되면 로또'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0.06.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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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여간의 긴 줄다리기가 이어졌던 지식정보타운 내 S6블록의 분양가가 최종 결정됐다. 조금이라도 관내 무주택 서민들에게 도움을 주려던 시는 분양가를 낮추려 애를 쓰고, 원가에 못미치는 분양가로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시공사는 버티면서 1년여 가량 늦어지다 결국 3.3m2당 2천 372만원으로 확정돼 그동안 지식정보타운내 공동주택의 분양을 오매불망 기다렸던 주민들에게는 즐겁고 설레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S6블록 대우 푸르지오벨라르테의 분양가는 해당 단지 뿐 아니라 앞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S1, S4, S5 블록 분양가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해당 시공사들의 관심이 모아졌고 그래서 S6 시공사인 대우 측에서도 '분양가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임대주택으로 전환한 뒤 추후 분양하겠다'고 시에 으름짱(?)을 놓기도 했었다. 어찌됐든 우여곡절 끝에 이번 분양가심의위원회의 결정과 대우 측의 합의(?)로 분양가가 확정돼 S6블록을 시작으로 S1, S4, S5 까지, 하반기 과천 아파트 분양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과천주민을 우선 대상으로 하는 우정병원 부지내 공동주택까지 모두 2천4백여 세대가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어서 과천 부동산 경기가 다시 한바탕 들썩일 것 같다.

   무엇보다 지식정보타운과 우정병원 부지까지, 우선 지역내 무주택자들에게 먼저 혹은 일정 물량의 기회를 준다고 하니 오랜 기간 기다려왔던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확정된 분양가가 과천의 기존 원도심 내에서 재건축이 시행되는 단지의 분양가에 절반 수준이어서 '당첨되면 로또'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연히 혜택과 기회가 돌아가야 하는 무주택자들은 물론이지만 한 탕을 노리는 투기세력들에게도 과천의 분양시장은 매력이 넘치는 꿀단지일수 밖에 없어 시는 최근 몇년간 위장전입자 단속에 각별히 신경을 곤두세웠었다. 또 분양조건에 과천거주기간을 늘려 조건을 강화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현행법상 시세차익을 노리는 위장전입자 단속이 녹록하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동안 시는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통장단을 통해 위장전입자에 대한 신고와 단속을 홍보해오다 지난해 3월 본격 신고센터도 가동했지만 적발 실적은 미미할 수 밖에 없다. 신고가 들어온다 해도 집 주인과 입을 맞춰 주민등록을 옮겨놓는다면 사실확인이 만만치 않은데다 임대차계약서나 월세 등의 흔적이 있으면 임의로 주민등록을 말소하거나 고발등의 행정처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지식정보타운 개발이야기가 나오고 벌써 20여년이다. 실로 오랜 기다림끝에 만난 이 호재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고 집값 비싼 우리 과천에서 이런 한 탕을 노리는 위장전입자들의 먹잇감이 아닌, 오랜 기간 과천에서 살면서 과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혜택이 돌아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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