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청문회
첫 인사청문회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0.07.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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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천 시장이 과천도시공사 신임 사장에 이근수 전 LH 기조실장을 7월6일자로 임명했다. 신임 이근수 사장은 시가 공모를 통해 뽑은 인사로, 과천도시공사 인사추천위원회가 공모에 응모한 8명중 3명을 시장에 추천하고 이 가운데 시장이 최종 낙점한 인사이다.

  과천시는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건설사업,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현재 과천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개발사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또 그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기위해 도시공사 설립을 서두를 당시, 과천시의회에 관련 조례를 상정하고 의결하면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게 될 과천도시공사 사장 임명 전에 시와 시의회간 협약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이근수 당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과천시 사상 외부인사(전문가) 채용시 첫 인사청문회가 된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자칫,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라는 명제에 대한 도전이 아닌, 법적으로는 시장의 임명권한을 기속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실시됐다. 인터넷 실시간 중계로 진행됐던 이날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했던 오전 특위는 후보자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돼 어떤 질문들이 오갔는지 알수 없지만 자질이나 능력을 검증한다는 오후 시간 의원들은 후보자의 경력, 전과, SNS에 적은 글 등을 문제 삼으며 날 선 질문을 했고 그 결과를 경과보고서에 담아 시에 보냈다. 그리고 시는 이를 참고(?)해 이 후보자를 임명했다.

  # 과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에 제갈임주 의원과 고금란 의원이 각각 6표를 얻어 선출됐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7명으로 구성된 과천시의회는 초대 때부터 지금까지 의장단 선거때마다 전설같은 진통을 겪어왔는데 이번에는 소속정당과 무관하게 의장, 부의장이 모두 6표라는 몰표를 받아 당선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들리는 말로는 어느 한 사람의 공(?)이 컸다는 말도 있고 또 민주당 3, 미래통합당 3, 무소속1의 구도속에서 시 예산이나 조례 심사같은 특위 활동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의장'을 민주당에 주고 다른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보다 깐깐하게 심사하며 시를 압박하겠다는 생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김종천 시장이 4년 임기중 절반을 돌고 반환점에 섰다. 그동안 부지런히 공약을 이행해왔던 김 시장의 지난 2년은 과천시가 당면한 굵직한 현안들로 쉽지 않았을 터이다. 시 행정을 잘 몰랐던 새내기여서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신도시 개발 이후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을지도 모를 과천시에서 앞으로의 그의 2년은 지금까지보다 더 고달플것 같은 예감이다. 김 시장은 '미래 과천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향후 2년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견제라는 이름으로 야기될 시의회와의 갈등이 벌써부터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풀어가는 묘미가 있는 것 아닐까? 그리고 그게 행정가이면서 정치가인 그가 앞으로 해내야 할 몫이다. 그동안 작지만 아름다웠던 도시, 과천시가 이제 장년기를 맞으며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이 즈음 큰 그림을 그리며 그가 발휘할 정치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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