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때아닌 마스크업자와의 ‘전쟁’
과천시 때아닌 마스크업자와의 ‘전쟁’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0.10.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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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창고에 마스크 대량 보관’ 소문에 유통업자들 대거 과천 배회

15일 시의회·경찰서·해병전우회와 대대적인 합동단속 벌여
김종천 시장과 김종완 경찰서장, 이희세 해병전우회장 등이 지난 15일, 마스크 유통업자에 대한 관내  일대 합동단속을 벌였다.
김종천 시장과 김종완 경찰서장, 이희세 해병전우회장 등이 지난 15일, 마스크 유통업자에 대한 관내 일대 합동단속을 벌였다.

  과천시가 때아닌 일명 ‘마스크 유통업자’ 들로 인한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종천 시장은 지난 15일 저녁, 시의회와 경찰서, 해병전우회 등과 함께 일제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2달여전부터 불법 마스크유통업자들이 관문체육공원 주차장을 비롯한 관내 전역에 장기 불법주차하면서 취사, 차량내 숙박, 흡연 등 기초질서를 어지럽히고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민원이 다수 야기됐기 때문이다.

  합동단속이 실시되기전인 13일 오후, 관문체육공원에는 때마침 코로나19 1단계 완화조치로 인해 간간이 운동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지만 공원내 3개 주차장도 7~80%가 차 있었고 창문을 열어 놓고 차량내에서 잠을 자거나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20여명 이상 눈에 띄었다.

  공원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손 모 사장은 “저 사람들 대부분 마스크업자”라며 “한때는 2~3 백명이 몰렸었고 차량도 그만큼 들어왔었는데 추석 연휴를 전후해 60~70%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여럿이 몰려다니며 담배를 피우고 큰 소리로 통화하며 위화감을 조성하는 그들 때문에 공원에 주민들의 발길이 끊겨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손 사장은 편의점앞에 ‘금연’표지판을 붙여 놓고 또 그들의 장기점거(?)를 막기위해 편의점앞 탁자와 의자를 전부 뒤집어놨다. 보통 저녁 10시 까지 열었던 편의점도 8시면 문을 닫아버렸고 우락부락한 그들과 실랑이를 벌인 적도 여러번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수차례 민원이 제기되자 관문체육공원 직원들도 순찰을 돌고 과천경찰서에서도 순찰을 강화하고 강력반이 직접 나서 이들 관련 수사를 벌였다. 현재 이들이 제기한 사기사건을 수사중이기도 한 송하일 강력 반장은 8~9월내 관문체육공원에서 살다시피하며 조사를 벌였지만 이들을 단속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도 조사를 나왔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일 반장은 불심검문을 통해 이들 가운데 지명수배자 7명을 검거했다.

  그런데 이들은 왜 과천으로 온 것일까? 이들 일명 마스크업자들은 ‘마스크 대란이 벌어질 때 정부기관에서 모 고위인사의 지시로 천문학적인 수량의 마스크를 구입했는데 이제 상황이 달라져 마스크를 팔아 현금을 회수하려 한다’며 보관창고가 과천동 선바위역 주변에도 있고 과천종합청사 지하 창고에도 있다고 했다. 또 벌써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 을 벌어 과천을 떴다는 신화같은 얘기도 나도는가 하면 언제 마스크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날지 몰라 기동성확보를 위해 차에서 잠을 잔다고도 했다.

  송하일 강력반장은 “수사결과 모두 허위정보이고 직접 마스크를 본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며 “실체가 있는지도 모른채 지방에서까지 올라와 한 탕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15일 합동단속에 나선 김 시장과 제갈임주 시의장, 김성완 경찰서장 이희세 해병전우회장 등 20 여명은 관문체육공원내 3개 주차장과 별양동 상업지역, 양지마을 주변을 돌며 단속을 벌이고 차량 내에서 시동을 켜놓은 채 앉아있는 마스크업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일부 업자들은 단속행렬이 다가가자 서둘러 차에서 내려 마지못해 음식점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시는 이들이 관내 무료 주차장을 골라 다니며 장기 주차 하고 있는 점에 주목, 관문체육공원 주차장 유료화를 검토 중이다. 또한 금연구역내 흡연자 단속도 실시하며 자동차 공회전제한지역 지정 확대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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