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목정- 밥 잘 사주는 동네 형
율목정- 밥 잘 사주는 동네 형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0.10.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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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코로나 19 기간중 김종천 시장이 꾸준히 대규모 회식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N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N사는 지난 16일, ‘경기도 기초단체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여러차례 대규모 회식을 했다'며 특히 '과천시장의 경우 177일동안 152회에 걸쳐 10명 이상 모여 식사 및 술자리에 4696만여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고 반박했다.

  시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김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 위기의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업무추진비를 정책적으로 집행했으며 방역 및 상황실 관련 업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 격려를 위한 식사 및 간식비로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 초창기 신천지발 확진자가 급증할 때 신천지 숙소를 철거하고 예배당을 철거하면서 과천시민은 물론 지역상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할 당시, 이를 독려하기위해 업무추진비를 집행했으며 집합금지 행정명령 기간내 회식을 한 적이 없는것은 물론, 술자리와는 더더구나 무관한, 일반 대중음식점에서의 식사였을 뿐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시는 또 해당기간동안 업무추진비는 100% 카드로 사용됐으며 카드 사용내역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 관리되고 있다며 N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N사의 보도대로라면 김 시장은 그야말로 ‘밥 잘 사주는 동네 형’쯤 되는 모양새다. 약 6개월여의 기간동안 거의 매일같이 10여명 이상을 불러모아 밥을 사 준 마음씨 좋은 동네 형 쯤으로 보인다.

   N사의 보도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기도 산하 기초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분석해 배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나 단순 팩트만 기술한 것이 아닌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도내의 다른 언론사에서도 비슷한 관련 보도가 나왔지만 다른 여타의 지자체장들이 회식장소로 참치, 한우집을 잘간다며 회식 천태만상을 보도한 것과 달리, 유독 N사의 보도는 숫자에 초점지어져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모양새로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 같다.

  시장이 업무추진비를 방만하게 사용한다면 당연히 지탄을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시민을 대신해 과천시 살림을 잘 꾸려야 할 시장이 시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쓴다면 당연히 지적받아야한다. 그러나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직원들이나 이름없이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을 위해 국밥 한 그릇쯤은 사주라고 있는게 업무추진비다.

  허투루 쓰고있는지 꼼꼼하게 시시비비를 가려봐야 알겠지만, 업무추진비는 일 하면서 쓰라고 있는 예산이고 혼자, 많이 먹었다면 문제가 되지만 불특정 다수 여럿이 먹었다면 오히려 잘쓰고 있는 것 아닐까? 오히려 그로인해 과천시정이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결과에 주목해야 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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