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목정- 신축년 새해
율목정- 신축년 새해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1.01.04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례가 없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공포로 점철됐던 2020년 경자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는 표현을 관용어처럼 사용했지만, 올 한 해처럼 누구하나 예외없이, 모두에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드물 것 같다는 느낌이다. 대형 재난영화에서나 볼 법한 소리 없는 바이러스의 공포가 온 국민, 아니 전 세계인들에게 다가왔고 그 동안 우리가 평범하게 일상적으로 누렸던 소소한 일들이 얼마나 감사한 축복이었는지를 절실히 겪었던 한 해 였다.

  지난해 이맘때, 처음 이 전염병이 시작됐을때만 해도 남의 나라 일로만 여겨졌었고 영리한 인간들이 멀지않은 시기에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해 곧 상황이 종식될 거라는 안이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보이 지않아서 더 두려운 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은 1년내내 꽁꽁 묶였고 생계는 위협받았으며 국가경제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1년간 지속됐던 상황으로 인해, 아니 갈수록 잡히기는커녕 확산되고 변종까지 등장하는 연말의 상황으로 인해 희망 속에 출발해야 할 2021년 신축년의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것 같다. 1년간 우리가 감내해야했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험으로 지금껏 아무 규제없이 무절제했던 일상을 되돌아보고 조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을 보고도 놀라는’ 심정으로 지레 겁을 먹게 될 것 같다. 지레 위축되고 지레 쪼그라들어 다시 코로나상황 이전의 우리로 돌아가기는 쉽지않을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다시 축복처럼 다가오고 있다. 지난 8월 정부의 주택 확대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의 우리 과천도, 지금껏 과천시민광장 지키기의 노심초사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연말이지만, 그래도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고 새해에 거는 희망만큼은 우직하고 성실한 소처럼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3기 신도시건설사업과 주암공공택지개발 등 굵직한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고 재건축으로 몇 년간 헤어져 있었던 7-1단지와 2단지 주민들의 입주도 연말을 시작으로 새해에는 모두 예정되어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활기찬 과천이 기대된다.

  특히 신축년은 신(辛)이 흰색을 의미한다 해서 흰 소의 해라고도 하고 보석을 뜻한다 해 보석소라고도 풀이하는 모양이다. 부디, 올 한해 동안 우리를 괴롭혔던 어려움과 고통을 떠나는 동물 ‘쥐’가 모두 가져 가고 새해에는 뚜벅뚜벅, 느리지만 꾸준한 흰 소가 보석같은 일들만, 경이로운 일들만 가득 몰고오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