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 주민소환 '불발', 업무 복귀
김종천 과천시장 주민소환 '불발', 업무 복귀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1.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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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409명 투표참여, 투표율 21.66%로 개함못한채 끝나

"남은 임기, 시민들의 생활속에서 함께 할 것" 밝혀
주민소환이 불발로 그치고 즉시 업무에 복귀한 김종천 시장이 1일아침 출근하고 있다.
주민소환이 불발로 그치고 즉시 업무에 복귀한 김종천 시장이 1일아침 출근하고 있다.

  정부의 8.4 주택확대공급 대책과 관련,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시작된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투표율 21.66%로 개함하지 못한채 끝이 났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1만2,409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상의 투표와 과반수 찬성이라는 소환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채 막을 내린 것이다. 과천시의 유권자는 주민소환투표 발의일인 6월8일 현재 모두 5만7천286명으로 1만9천96명이 투표해야 투표함을 열수 있다.  

  김종천 시장에 대한 이번 주민소환은 2011년 여인국 시장에 이어 과천에서만 두번째 시장소환으로, 지난해 정부가 중앙동 4,5,6번지와 청사 일대에 4천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막지못했다며 시작됐다. 

  특히 지난 1월말, 시가 청사광장 대신 3기 신도시지역등 주택공급 대체지를 제안하는 대안을 제시하자 주민소환추진위(위원장 김동진)가 구성돼 '청사광장 사수' 및 시장 관사 사용, 정무직공무원 채용 등 7가지 사유를 들어 주민서명에 돌입, 지난 3월말 모두 1만463명의 주민서명부를 제출했고 , 과천시선관위는 지난 5월18일, '서명부 열람 및 대조 결과 모두 8천308명의 서명이 유효하다'며 소환절차를 시작했다.   

  한편 이번 주민소환은 지난 6월4일, 정부가 과천시의 대안을 수용함에 따라 소환의 사유가 없어진 것 아니냐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으나 그대로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투표에서는 지난 2011년 여인국 시장 소환때와는 달리 25~26일 이틀간의 사전투표가 실시돼 투표율이 얼마나 올라갈지 관심이 모아졌었으나 이틀간의 사전투표율은 12.53%(25일 4.13%, 26일 8.4%)였으며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됐던 30일의 투표율은 9.13%에 그쳤다.  

  이번 투표에서는 또  코로나 19로 인한 자가격리자 모두에게 투표 참여의사를 물어 참가희망자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킨 채 투표소까지 안전하게 이송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민소환과 관련, 과천시에는 갈라진 민심의 화합이라는 숙제가 남게 됐는데  시민 이 모(53. 문원동)씨는 "지난 6개월동안 주민소환으로 인해 과천시가 10억이라는 예산낭비도 낭비지만 둘로 갈라진 시민들의 마음이 향후 잘 화합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과천시처럼 인구가 적은 도시에서의 주민소환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시정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유권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명분도 좋지만 소환의 사유를 명확히 정해놓지 않아 발생되는 문제가 너무 많다"고 질타했다. 

  반면 김동진 소환추진위원장은 1일, 과천사랑 카페에 "이번 주민소환투표는 과천시민들의 승리입니다"라는 투표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올리고 "유휴지 대안 제시 등 과천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정부의 주택공급을 막아내기위한 활동을 중점으로 조례 제개정, 예산감시, 감사청구 등 또다른 시민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천 시장 기자 간담회 개최 

  김종천 시장은 이번 소환투표가 불발됨에 따라 즉시 업무에 복귀했다.

 

  7월1일 오전 8시경 가벼운 차림으로 출근한 김 시장은 오전 10시4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족한 제게 과천시를 위해 1년간 일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남은 임기동안 미래자족도시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마침 취임 3주년을 맞은 날 다시 업무에 복귀한 김 시장은 "투표운동 기간동안 많은 시민들로부터 교육환경 문제나 도로, 교통문제 등, 소환사유로 거론된 것과 직접 관련이 없는 도시문제 전반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들었다"며 "시민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경청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과천과천지구 조성사업이나 지식정보타운 등을 추진함에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나 기반시설 조성에 차질 없도록 관계기관과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특히 청사일대 활용방안과 관련, "시민광장부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적 협의를 벌이는 한편, 향후 병원이나 문화예술공원 등,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투표운동을 마친 소회에 대해 "운동기간 중 시민들을 만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김 시장은 "투표하신 분이나 안하신 분이나 모두 과천을 아끼고 사랑하는 과천시민"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의 생활속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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