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회사의 갑질' 호소하며 대표이사 집앞서 단식
'다단계 회사의 갑질' 호소하며 대표이사 집앞서 단식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1.07.16 18:26
  • 댓글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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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명에 일방적 자격해지통보했다" 16일째 과천동 주택가서 단식

O다단계 회사 대구센터장 K씨, 35도 오르내리는 폭염속 목숨건 투쟁 중

 

회사의 부당한 갑질을 고발한다며 폭염속에서 박 모 대표의 집앞에서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K씨.
회사의 부당한 갑질을 고발한다며 폭염속에서 박 모 대표의 집앞에서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K씨.

 

"ㅇ다단계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일방적으로, 대구광역센터내 222명의 소속회원을 자격해지통보 했습니다"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16일 낮12시, 과천동 뒷골마을 한 주택앞에서 12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이가 있다. O 다단계 회사의 대구광역센터장 K씨(53). 그는 회사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도용한데다 센터에 소속된 222명의 회원들을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대표이사의 집 앞에서 12일째 목숨 건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K씨가 이 회사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2014년 즈음이다. 운영하던 사업체가 어려워지자 사무실을 빌려쓰고싶다는 이 회사 임원의 제의를 수락했고 그렇게 몇년이 흐르다 보니 투자의 개념으로 더 넓은 사무실을 스스로 임대해 빌려주게 되면서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몇몇 임원이 임대료를 함께 부담하기로 했던 것이 자신도 모르게 센터장으로 등록이 되어있었다는 것이 K씨의 주장이다. 

  결국 그 역시 이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이 됐고 이후 2년여간 그럭저럭 유지돼왔으나 올해 5월 회사가 '회사제품을 온라인이나 인터넷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조항을 들어 일방적으로 K씨의 자격해지를 통보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센터에 소속된 회원 222명도 해지통보했으며 그외 대구센터에 소속된 1만여명의 회원들을 다른 센터로 분해시켰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적어도 해지를 하려면 온라인 판매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든지 소명의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다단계 회사는 구조상 자신이 구매한 물품금액의 일부에 해당하는 돈을 수당이라는 명목으로 지급받는 곳이며 이 수당이 이들의 생계수단입니다. O사는 2억원이라는 돈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사의 물건을 온라인으로 판매한 적도 없고 그런 쇼핑몰을 알지도 못한다고 여러차례 강변했지만 어느 누구하나 귀담아 듣지 않았고 만나주지도 않았다. 오히려 회사내 지인들을 시켜 '대표에게 사과하라'는 종용과 협박만 있었다는 게 K씨의 주장이다. '회사가 자신에게 그렇게 하는데는 몇차례 회사정책에 반기를 들고 조언했던 자신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그의 짐작이다. 

  함께 해고된 회원들 30여명은 14일 신축중인 박 모 회장 집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인근에 화장실이나 수도시설이 없어 약 1km 가량 떨어진 선바위지하철역까지 가야 한다는 K씨는 과천경찰서에 한달 1인시위 신고를 했다. 폭염속에서 목숨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그는 10일째 되던 날, 한때 혈압이 200까지 치솟는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정작 이 집에 살고 있다는 회사 대표의 얼굴은 고사하고 회사 관계자 그 누구도 나와 본 적이 없단다.

   회사와 고용관계가 아닌, 사업자와 사업자인 관계인 다단계회사의 특수성 탓에 고용노동부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는 K씨. 

  차마 집에 이야기 할 수 없어 아내와 중3짜리 딸은 자신이 '출장'을 간 줄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다단계회사의) 안에 있을땐 몰랐는데 (다단계회사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이렇게 안좋은 줄 몰랐다"는 그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움을 받을데가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착한 다단계회사인 줄 믿고 투자도 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던' 자신을 배신하고, 본인도 모르고 동의한 적도 없는데 대구센터장에 명의를 도용했다며 회사대표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사기 혐의등으로 대구달서경찰서에 고소해놓은 상태다.

  "언제까지 단식투쟁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회원들을 생각하면 쉽게 멈출 것 같지 않습니다"

  자신때문에 함께 해고된 동료들에 대해 너무 미안하고 억울하다며 이제라도 회사가 대화에 나서 회원들을 원상복귀 시키고 수당을 지급해 줄 것을 힘겹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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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021-07-22 09:55:44
다단계애터미는 사랑의나눔 서경석목사님이 만드신 협상 테이블에 즉각 진심을 담아 협력하여야 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하루라도 빨리 영혼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회사의 사훈을 실천해야 할것 입니다
빠른 원상 회복을 촉구 합니다!

윤기수 2021-07-21 21:48:16
후대에 부끄러운 짓꺼리로 남고싶습니까!! 양심이 있다면 조금더 생각하며 삽시다 !!

최경숙 2021-07-21 21:42:32
나쁜 다단계처럼 다름없네요

이순자 2021-07-20 11:19:56
무지덩습니다.
이렇베 더운데 굶는 사람도 있다고.
참 듣고보도 못 한 일들을
대기업 뻔뻔하게 하고있네.
연 매출 얼 마라고
자랑질이나 하지말지.
속으로는 오만 앙큼 다 떨면서
에라 나쁜 놈들아
재수없다
꺼져라

미친놈들 2021-07-20 11:15:37
인간이하에 동물같은 인간들아 사람생명이
중요하지 돈이 그렇게 중요 하나?
불쌍한 인간들아 한시바삐 귀한생명 구해라
빨리 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