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만 9번째 ...
과태료만 9번째 ...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1.07.22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천시 하수처리장이 지난 6월 4일, 관리청인 한강유역환경청으로 부터 5백만원의 과태료를 처분 받았다. 당일 하수 방류수 총인(TP)의 3시간 평균치가 기준치인 0.5mg/ℓ의 4배를 넘은 2.091mg/ℓ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과천시하수처리장이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 다. 이번을 포함, 지난 2년간 모두 9차례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 1986년에 건설돼 30년이 훌쩍 넘은 과천시 하수처리장은 신도시 조성 당시 목표 인구 7만에 맞춰 1일 3만t의 처리용량으로 건설됐다. 그동안 단지별 재건축이 거의 진행되고 입주도 마무리 되어 가고 있지만 유입량이 대폭 늘지 않았고 또 중간중간 처리과정의 현대화나 시설개선, 보수 등을 통해 그럭저럭 유입량과 방류량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한계상황에 직면한 느낌이다.

  더구나 유입량이나 처리용량도 문제지만 환경을 생각해 매년 강화되고 있는 방류수 수질 기준을 맞추는 것이 더욱 시급해 1일 최대 처리용량은 설계용량보다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과천시가 지난 2019년에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에 의하면 과천하수처리장은 1일 3만t 처리가 가능한 시설이지만 사실상 최대 2만4천t을 처리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재건축을 마치고 새로 5천여세대까지 입주한 현재, 과천하수처리장 유입량은 일 평균 2만2천t으로 턱밑까지 꽉 찬 느낌이어서 시가 여러가지 임시방편을 고려하고 있는 모양이다. 거기다 최근 주암지구에 이어 지식정보타운, 거기다 느닷없이 끼어든 과천과천지구의 3기신도시 건설사업까지 추진되고 있어 통상 행정 처리부터 건설까지, 빨라도 5~6년이 걸리는 하수처리장의 신설이 시급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과천시 하수처리장의 이전이나 증설 얘기가 나온지도 벌써 5~6년이 지났다. 이미 전임 시장때부터 하수처리 용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됐고 또 주암지구 개발이 결정됐을때도 하수처리장의 신설 또는 증설 문제가 꾸준히 논의되어 왔었다. 가뜩이나 노후된 데다 처리용량 마저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와 예상이 계속 있었지만 지금까지 행정절차는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하수처리장이 이렇게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는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 건설과 맞물려 이전장소 문제가 아직도 결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시가 도시의 선형과 표고, 관내 전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기술적, 위치적 요인을 고려한 입지를 선정했지만 행정구역상 서초구에 속한 인근 단지가 반발하고 여기에 최종 입지를 결정해야 할 국토부가 이를 양 지자체에 떠밀고 있어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과천시는 임시방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임시방편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뿐, 과천시가 원하는 처리장의 입지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3기신도시’ 역시 물 건너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