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동 주민들 "마을 두동강 내는 경부지선 건설 절대 불가"
주암동 주민들 "마을 두동강 내는 경부지선 건설 절대 불가"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1.07.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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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0m, 길이 1Km 교량 소음, 미세먼지등 피해 극심 호소
주암동 주민들이 국토부가 성남 금토IC와 서초를 잇는 민자 경부지선을 추진하자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을 올리는 등 결사 반대하고 있다.
주암동 주민들이 국토부가 성남 금토IC와 서초를 잇는 민자 경부지선을 추진하자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을 올리는 등 결사 반대하고 있다.

  관내 주암동 주민들이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인 성남-서초간 경부지선 고속도로 사업이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마을을 두 동강 내려 한다며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과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토부에서는 상시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는 판교~양재IC~서초IC 등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일부 구간과 47번 국도 양재대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성남 금토동 분기점에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IC로 이어지는 연장 10.7 ㎞의 성남~서초 민자고속도로 개설을 추진중이다.

  과천에서는 진출입부가 전혀 없는 통과도로인 이 도로는 방음벽 포함 30m 높이의 교량구간으로 과천 원주암 마을을 1km가량 관통하고 있어 주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는 것.

  주암동 주민들은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마을 주민들의 편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민자도로 건설사업을 중단해달라고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21일 현재 561명 의 동의를 받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우리 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주민 편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강남순환도로 통과로 인해 교통지옥과 미세먼지, 소음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새 도로는 마을을 두 동강을 내는 것은 물론, 소음·미세먼지 등으로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암1통 이성우 통장은 “마을을 고립시키고 단절시키는 도로 건설을 강행한다면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평화로운 마을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온 마을 주민들을 이제는 알아서 죽으라고 떠미는 행정권의 폭력행위와 다름이 없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이번 사업의 전략환경 영향평가서 열람장소도 정부 과천청사로 선정된 데다 서초구민들을 위해서는 열람기간을 7월 23일까지 연장한 반면 과천시는 7월 2일에 이미 종료해 과천시민을 차별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번 민자도로는 과천시도 반대하고 나섰다.

  과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과 5월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과천시로 직접 연결은 불가하니 과천시계외로 선형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며 “제반 행정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는 것. 또 김종천 시장도 최근 SNS를 통해 “해당 도로는 과천지역 교통난 해소와는 무관하고 주택지를 단절해 주거환경을 열악하게 하는 사업으로 국토부에 선형 변경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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