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120년 한국 근‧현대미술 개론서 『한국미술 1900-2020』 발간
MMCA 120년 한국 근‧현대미술 개론서 『한국미술 1900-2020』 발간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1.10.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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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에 이어 전문가 협업 통해 한국미술 깊이있게 조망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1900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근‧현대미술 120년사를 조망하는 개론서 『한국미술 1900-2020』을 발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미술 콘텐츠 개발 및 국제적 확산을 위해 ‘한국미술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두 해에 걸쳐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300점을 수록한 선집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국문판(2019)과 영문판(2020)을 출간,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미술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국내‧외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한국미술 1900-2020』 발간은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인력뿐 아니라 다수의 저명한 미술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미술 120년의 흐름과 시대별 대표작(가)들을 깊이 있게 조망해냈다는 점에서 한국미술연구사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미술 표지
한국미술 표지

  올해는 국문판을 먼저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보여주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를 포함한 각계의 한국미술 전문가 34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책은 ‘서화에서 미술로’, ‘전쟁과 분단 시대의 미술’, ‘근대화 시기 전통과 현대의 역학 관계’, ‘민주화와 미술의 다원화’, ‘글로벌리즘과 동시대 한국미술’ 등 총 5부로 구성된다. 각 주제별 원고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순차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편집됐으며 주요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를 포함한 400여 점의 원색 도판이 함께 수록된다.

  더불어 한국미술사 연표를 수록하여 한국미술 120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1부 ‘서화에서 미술로’는 19세기 말 개항에서 광복까지 20세기 전반을 다룬다.

  사회문화적 격변기 속에서 한국 전통화단이 어떻게 근대로 편입되었는지를 살펴보며, ‘미술’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등장과 함께 전통화단의 변화, 미술제도의 재편, 그리고 대중매체의 발달이 가져온 새로운 시각문화 등을 다룬다.

  2부 ‘전쟁과 분단 시대의 미술’은 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변혁과 혼란의 시기에 한국미술이 변화를 겪고 자생성을 갖추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당시 북한미술의 흐름을 포함시킴으로써 일제 강점과 분단으로 인한 미술인들의 이산 또한 미술사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다.

  3부 ‘근대화 시기 전통과 현대의 역학 관계’는 1950-70년대까지 전후 복구와 산업화 시기 한국 미술계의 재편과 함께 대두된 단색화 운동과 실험미술, 한국미술 작가의 해외 진출을 주요하게 소개한다.

  4부 ‘민주화와 미술의 다원화’는 1980년대 민주화에 대한 요구와 함께 삶과 시대를 반영한 미술에 집중한다. 민중미술운동을 비롯해 페미니즘 미술, 한국화, 공예, 디자인, 건축, 사진 등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확장성을 모색한다.

  5부‘글로벌리즘과 동시대 한국미술’에서는 1990년대 이후 세계화․전지구화의 영향으로 다변화된 21세기 한국미술의 지형과 현황을 살펴본다.

  개론서 발간을 기념하는 포럼 <편집 후기: 한국미술 1900-2020>도 11월 말에 열린다. 편집위원과 필자들이 모여 한국미술 기술 방법과 주요 쟁점을 논의하는 행사다. 세부 일정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영문판 『Korean Art 1900-2020』으로도 발간된다. 영문판은 해외 주요 미술기관 및 도서관에 배포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숍 ‘미술가게’(mmcashop.co.kr)를 통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해외 독자들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미술 1900-2020』 발간을 계기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행본을 드디어 갖게 되었다”라며, “2022년 상반기 영문판이 발간되면 한국미술이 국제적으로 더욱 알려지고 연구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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