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인명피해 없었으나 13가구 28명 이재민 발생



수도권에 집중 폭우가 쏟아진 8일 저녁과 9일 새벽, 과천에도 3시간여동안 215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폭우로 9일 0시경 양재천 수위가 3.85m까지 올라가 양재천 범람의 위기가 닥쳤으나 다행히 이후 비가 잦아들어 사태가 진정 국면을 맞았다. 양재천 최고 수위는 4.1m다.
9일 시에 따르면 과천에는 8일 저녁 7시부터 9일 자정까지 모두 21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비로 선암사거리, 상아벌 지하차도, 남태령 지하철 등이 침수됐고 관문사거리 스타벅스와 주암2통 이 모씨 과수원 주변이 흘러내린 토사 피해를 입었다.
또 과천동 곱돌머릿길 158번지 일대 및 꿀벌마을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모두 13가구 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밤새 관문체육공원 실내체육관과 과천동 마을회관에 마련된 임시대표소에서 밤을 보냈다.
한편 신계용 시장은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지역 내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9일 새벽 0시 시청에 출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현황을 점검한 뒤 오전 8시부터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신계용 시장은 양재천과 사기막골천 등 관내 하천과 문원동과 광창마을, 꿀벌마을 등을 찾아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관계 공무원에게 피해 복구를 위한 발빠른 조치를 당부했다.
신 시장은 “지역 내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내일까지 강우가 계속된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시에서도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세심하게 살피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9일 현재까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재민 28명에게 생필품 등을 지급했으며, 향후 이재민 피해 복구를 위해 지역 내 민간구호 단체 등과 협조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