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여고 폭언교사사태 공립화 물꼬 트나
과천여고 폭언교사사태 공립화 물꼬 트나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18.11.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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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학부모들 ‘여학생에 불리한 고교강제배정 중지하라’ 서명 돌입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에 담임교사의 폭언과 욕설로 인해 학급학생들이 피해를 입고있다는 글이 게재된 과천여고 사태가 담임 교사의 파면에 이어 과천여고의 공립화와 남녀공학 추진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과*여고 저희반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담임교사의 폭언과 욕설 등으로 피해를 입고있다며 이를 해결해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학교에서는 청원이 게재된 이튿날 담임교사의 직위를 해제, 교실입 실을 막은 뒤 교장의 사과에 이어 학생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사회를 소집, 이사 8명의 만장일치로 열흘만에 김 교사를 파면했다.

한편 과천여고 사태가 알려지자 관내 중학생 학부모들이 현재 과천의 고교 배정방식이 여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문제를 제기, 과천여고의 공립화와 남녀공학 전환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천여고시민학부모비상대책위원 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관내 3개 고교 가운데 남녀공학인 과천고와 과천중앙고의 올해 신입생 남녀비율이 각각 150대 40, 151대 41로 4배가까이 차이가 나는 비정상적인 배정을 평준화 학군이라는 명목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1지망과 2지망에서 밀려난 대다수 여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과천여고로 강제배정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2019년 고교배정에서부터 여학생들을 공립학교에 못가게 하는 강제배정을 즉각 중단하고 과천 여고를 폐쇄적인 사립에서 개방적인 공립으로 전환하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라”는 등 5개항을 요구하며 27일부터 현재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서명에 들어갔다.

한편 김종천 시장은 이와관련, 지난달 31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과천여고 정상화를 위해 협조를 당부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해당 청원과 관련, “우리 학생들이 계속해서 학업을 이어가는 곳인 만큼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을 해소하고, 신속하게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고교 배정 방식, 남녀 공학으로의 전환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시장은 과천여고 문제와 관련해 해당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직접 학부모와 학교장, 안양과천교육장 등 관계자와 면담하고 학부모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학교장 및 안양과천교육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학교 및 교육지원청의 입장 및 조치 계획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 바 있다.

이날 이 교육감은 “과천여고 교육 역량 향상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장학지도 등을 통해 학교 정상화에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함께 노력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학교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7일 과천여고 문제와 관련해 공동TF팀을 구성했다. TF팀에는 과천시 교육청소년과장, 안양과천교육 지원청 관계자와 고금란 과천시의원, 장학사, 과천여고 운영위원장, 지역 중학교 2곳의 학부모 대표가 포함됐다. 시는 이번 TF팀을 구성하는 데 있어 학부모 면담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적극 반영, 지역 내 중학교 학부모대표도 TF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장기적으로 과천여고의 공립 화, 또는 남녀공학 전환 등이 논의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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