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시장이 취임 7개월여를 조금 넘긴 시점이지만 자신의 공약 실천을 위해 발빠른 행보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3기 과천지구와 주암공공주택지구의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과천시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게 될 산업용지의 개발구상을 위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 평가받는 인도 뱅갈루루의 IT 산업단지와 싱가폴 센토사섬 일대의 원노스로 벤치마킹을 떠난 신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환경사업소 입지선정’을 1호 민원으로 선포하더니 기어이(?) 2022년이 다가기 전인 지난해 12월에 해냈다.
과천 내부적인 갈등은 물론이지만 인근 서초구와의 줄다리기로 3년 이상을 지리하게 끌었던 과천시의 고질 민원이었던 환경사업소의 부지를 선정,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발표한 것이다.
환경사업소 부지 선정은 앞으로 5년여간 분뇨대란이 우려되는 아슬아슬한 과천시의 하수처리 계획의 수립은 물론이지만, 내내 표류하기만 했던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의 지구계획과, 과천의 마지막 남은 3기 재건축의 일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 이었다.
환경사업소 부지가 선정되면서부터 그동안 꽉 막혀있던 이러한 민원들이 얽혀 있던 실타래가 풀리듯 해결되고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어 신 시장은 지난해 연말로 일몰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의 입주기업들의 취득세 폭탄을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로 인맥을 총동원했다.
당파를 초월해 지역구내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예전에 알던 국회의원과 보좌관들까지 찾아내 직접 나서는가 하면 시청 공무원들을 파견해 기어이 지난 9일, 해당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과천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들의 취득세 감면혜택이 계속 연장되도록 포함 시켰고 이 개정안이 해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도록 해낸 것이다.
과거 ‘온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고 누군가(?) 그랬던가?
그러나 온 우주의 기운이 가만히 앉아있는데 제 스스로 찾아와서 도와줄 리가 만무하다. 방법을 궁리하고 찾으니 오래전 지인도 도움이 되고, 잊었던 인맥도 다시 떠오르는 것일게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던가.
이제 신 시장의 초점은 한예종의 과천유치와 3기 신도시 등에 구상하는 산업단지 개발에 맞춰져 있다.
이미 지식정보타운 개발을 통해 비싼값을 치르며 나름의 노하우를, 일정부분 습득한 과천시가 7박8일간의 해외벤치마킹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신 시장의 선물 보따리에 맞춰 어떻게 차근차근 풀어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