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1주년 기념사... 호시우행(虎視牛行)
창간31주년 기념사... 호시우행(虎視牛行)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2.04.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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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91년, ‘새로운 과천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기치를 걸고 창간된 과천시대신문이 벌써 31주년을 맞았습니다.

  ‘아니, 벌써?’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되짚어보면 지난 31년이 그냥 지나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31년동안 우리 과천시도 엄청난 변화를 맞았고 또 시대도 엄청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31년전엔 생각도 하지못했던 세상이 손안에 펼쳐지는 지금, 손가 락 하나면 빠르게 내가 있는 곳이 세상의 전부가 되는 디지털 세상 에 살고있는데, ‘종이신문’을 고집하다니,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쓰고 지우는 것이 너무나 가볍고 편한 지금 세상에서, 쓰고 지우는 것이 결코 수월하지 않은 활자 작업을 놓치 못하니까요. 왜 그럴까요? 책임감입니다.

  일견 생각해보면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책임감이겠지만, 활자화 되어 꿈틀거리며 울림을 줄 수 있는 ‘사실의 전달’에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 과천은 작지만 강한, 아름다운, 누구나 와서 살고 싶어하는 도시입니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이웃들이 모두 낯이 익은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30여년동안 도시는 팽창하고 새로운 이웃들이 도시 구석 구석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변화에 따른 시민들의 다양하지만, 서로 상충되는 욕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호랑이같은 눈빛으로 소처럼 나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리하게 상황을 관찰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며 신중하고 끈기있게 행동한다는 교훈섞인 말입니다.

  세월의 나이테가 주는 교훈은 통찰력을 들 수 있겠지만 통찰력이 지나쳐 매너리즘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초심을 잊지 않고 ‘새로운 과천시대’에 발맞춰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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