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타 종교부지 계약 불발... 1차낙찰자 '하나님의교회' 잔금 모두 납부
지정타 종교부지 계약 불발... 1차낙찰자 '하나님의교회' 잔금 모두 납부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2.06.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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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민들 1백여명 몰려가 10시~16시까지 항의 집회

LH-하나님의교회 간 계약은 무기한 연기...잔금은 모두 돌려주기로

 

과천시민 1백여명이 17일 '이단교회 낙찰취소'를 요구하며 LH과천의왕사업단앞에서 6시간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과천시민 1백여명이 17일 '이단교회 낙찰취소'를 요구하며 LH과천의왕사업단앞에서 6시간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속보) 지정타 내 종교부지 입찰결과 1순위 낙찰자로 선정된 '하나님의교회'가 이단 종교단체라며 이를 취소하라고 온ㆍ오프라인 서명에 돌입했다는 본지 기사와 관련, 17일로 예정됐던 LH와 하나님의교회간 본 계약이 불발됐다.

  LH는 지난 3일, 과천 지식정보타운내 1,583㎡  종교용지의  전자추첨방식 입찰을 진행, 하나님의교회가 1순위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낙찰금액은 75억원이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시민들은 '하나님의교회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극심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이단교회'라며 즉각 서명에 돌입하는 한편 17일 갈현동 LH 사업본부로 몰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항의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시민서명에 돌입한 과천주민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명을 벌여 6일동안 모두 1만746명의 서명을 받아 LH와 과천시에 이를 전달하고 입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혼과 가출을 조장하는 하나님의교회는 물러가라', '이단도시 오명 과천, 이제는 끝내자'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지방선거가 한창인 5월중순에 슬그머니 입찰공고를 내고 입찰을 벌인 LH의 저의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시민들의 시위와 항의가 이어지자 계약을 위해 LH과천의왕사업단을 찾아온 하나님의교회측과의 계약은 결국 불발됐다. 하나님의교회측에서는 계약과 별개로 이날 먼저 선납한 계약금 3억7천여만원을 제외한 잔금 전액을 LH측에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4시경 현장을 찾은 이소영 국회의원에 따르면 LH와 교회의 계약은 불발됐으며 LH가 교회측에 '오늘 계약이 이뤄지지 못했으나 교회측에 귀책사유가 없다는 점, 또 추후 시기를 정해 계약을 진행하나 그 시기를 단정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LH사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힌 이소영 의원은 이날 과천사업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추후 기습적인 계약불가 및 과천시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7월이후로 계약을 미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히고 "이달안으로라도 과천시와 LH, 교회간 3자가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주선하는 한편 법적, 제도적, 행정적 방법을 검토해 교회와의 계약을 막을 수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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