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목정-환경사업소
율목정-환경사업소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2.12.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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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10여년을 끌었던 과천시 환경사업소의 입지가 결정됐다.

  지은지 40년이 가까워 한계상황이 이미 넘어버린 환경사업소는 매년 하수배출량이 증가하는 하절기만 되면 매일이 아슬아슬, ‘이러다 분뇨대란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들게 했지만 10여년 동안 새로운 입지선정을 위한 행정절차는 한 걸음도 떼지 못했었다.

  당초 2013년부터 이러한 사실을 예상하고 증설 또는 신설계획이 추진돼 왔었지만 주암지구와 과천과천지구 개발사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입지가 이리저리 조정, 변경돼오다 결정적으로 서초구의 민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그렇게 10여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이웃사촌이란 아름다운 용어가 있지만 가까이 있는 이웃과 친하게 지내기가 더 어려운 법인가보다. 특히 지방화로 인해 시민들의 의견이 다양화되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기피시설의 경우 이웃사촌들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키기가 더 어려워 과천시환경사업소 문제는 과천과 서초간의 힘겨루기 양상마저 보였었다. 그 와중에 중심을 잡아주어야 할 국토부마저 사실상 사업당사자인 우리편을 들어주지 않고 바람풍선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다보니 결국 양 지자체 간, 또 주민간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인식되기도 했었다.

  지난 7월 취임한 신계용 시장의 1호 결재사안이기도 했던 과천시 환경사업소 문제가 2022년 해를 넘기지 않고 입지를 선정하게 돼 우선은 다행스럽다.

  원도심 아파트단지의 재건축과 신도시개발 등으로 인구 증가가 뻔히 보이는 상황의 과천으로서는 절대 늦출수 없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고 하루라도 서둘러야 하는 시설이었으니까 말이다. 입지선정 발표 하루전 서초구 국회의원의 속터지는, 매너없는 SNS 자화자찬이 과천시민의 속을 부글부글 끓였지만 고민과 갈등끝에 결정한 입지에 신계용 시장의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만들겠다’는 말처럼 시민들의 바램을 모두 담은 기대시설을 만들면 그만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부지런히 서둘러 최고의 기대시설로 태어날 환경사업소를 기대하며 우선은 해가 바뀌기 전에 커다란 짐을 하나 내려 놓은 기분이어서 환영한다. 이로인한 민원은 이제부터 풀어가야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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