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목정...젊은 과천
율목정...젊은 과천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3.07.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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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신계용 시장이 가진 2차례의 이야기마당이 과천시의 환한 미래를 본 것 같은 훈훈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두 차례의 간담회는 어쩌면 전국 최고의 살기좋은 도시 과천시에 좋은 조건으로 ‘로또 당첨’된 이들이지만 기실, 아직은 주거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 많은 지식정보타운 주민들과, 사전청약 당첨이후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본청약을 하세월로 기다리고 있는 주암지구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기위해 이뤄진 면담 자리여서 자칫, 고성이 오가고 불평이 나올 수 있는 자리였지만 이야기 마당이 진행되는 2시간여 동안 행사장은 원망보다는 개선을 요구하는 건전한 건의와 경청의 자리같은, 훈훈함이 배어나왔다.

  어찌보면 이들의 대부분의 요구는 과천시나 과천시장이 아닌, 개발의 직접적인 주체인 LH나 국토부를 향해야 맞는 내용이 더 많았지만 (예비)주민을 향해 마음을 열고 귀를 세우는 시와 시장을 향해 감사함을 표하는 그들을 보며 지금보다 훨씬 젊어지고 합리적인 시정이 펼쳐질 과천의 긍정적인 미래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27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50명 가량이 참석한 주암지구 입주예정자들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시장이 소개되자 먼저 ‘환호’를 보냈다. 물론 사전 계산된 것이라는 주최측의 설명도 있었지만 질문과 경청을 이어가는 이들의 태도는 비로소 ‘대화’라는 것이 이뤄지는 느낌이 들게했다.

  대부분 젊은 신혼부부에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나이 어린 자녀를 데려온 이들이 입주하는 시기가 되면 과천이 얼마나 젊어지고 활기를 띨까 하는 기대감이 먼저 차올랐다.

  28일 거주여건 개선을 건의하는 지정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입주한 지 1년이 채 되지않았지만 살아보니 불편한 점, 개선해야 할 점을 건의하는 자리였지만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서로 박수로 격려하는 훈훈한 자리 탓인지 신 시장은 두 차례나 박수를 받았고 ‘재선하시라’는 덕담도 선물받았다. 그래선지 신 시장은 다같이 동요를 부르며 자리를 마치자며 ‘동구 밖 과수원길’을 선창하기도 하는,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민이 요청하면 시가 응답하고, 시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해주는, 그래서 진정 밀고 당기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의 모습이 곧 열릴 것같은 희망적인 장면이다. 시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시민을 위해 일한다고 하지만 간혹 이같은 명제가 ‘참’이 아닌, 거짓(혹은 선택적 거짓)으로 인식될 때 서로가 불행하다.

  살기좋은 과천을 구성하는 시와 시민, 이 두 축이 비로소 서로를 신뢰할 때 더 살기좋은, 행복하고 단단한 도시가 될 수 있는 것을 체험한 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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