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야당 시점-율목정
전지적 야당 시점-율목정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2.03.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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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다르지~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건데... 대선은 정당을 고려해야 하지만 지방선거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지.”

  “과천의 지난 대선 표심은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크지. 걸핏하면 자기네 땅인 것처럼 여기 내놔라, 저기 내놔라 하니...과천사람들을 뭘로 보고…”

  한 치앞을 점칠 수 없었던 초 박빙의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났다. 20여년 이상을 진행돼왔던 지식정보타운의 입주도 시작됐고 2기 재건축의 입주도 마무리 돼가고 있는 시점이어서 3.9 대통령 선거의 과천표심의 향방이 과연 어느쪽으로 향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과천유권자들은 야당후보였던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그것도 1만여표 가까이 야당 윤석열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전통적으로 중도보수세가 강했던 과천이었지만 촛불민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민주당 후보였던 김종천 시장을 당선시키고 시의원들을 대거 당선시켰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과 달리 과천은 이제 다시 야당후보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과천표심은 3개월도 채 남지않은 6.1지방선거의 가늠자가 되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두고 벌써부터 지방선거의 판세가 설왕설래, 각자마다 분분하다.

  지난 총선에서도 야당후보를 선택했던 과천의 표심이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는 전지적 야당시점의 판세분석은, 그동안 이런저런 정책에서 홀대당한데서 오는 분노의 표심이라는 것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이번 선거결과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대선표심과 지선의 표심은 다르다’는 예측 가운데 어느것이 맞을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다.

  또 어떤 변수가 나와 과천의 정치판을 흔들게 될지는 알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정치는 ‘생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지방선거에 뜻을 둔 자천타천 후보자들의 줄서기 행보가, 대선이 끝나자마자 과천바닥을 달구고 있다. 압도적 지지를 얻은 정당일수록 공천과정이 복잡하고 잡음이 더 많기 마련이다.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유불리를 점치고 있는 선량들의 발걸음이 유독 거칠고 신산스럽다. 기초의원에까지 줄서게 만드는 정당공천이 폐지돼야하는 합당한 이유다.

  다른건 몰라도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과 정당공천제 폐지라는 말이, 묘하게 오버랩되고 있다.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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