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친화공간 ...율목정
주민친화공간 ...율목정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2.08.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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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은 여기가 하수처리장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냄새도 전혀 나지않고 또 상부에 공원을 비롯한 주민편익시설이 위치해 있어, 오히려 냄새나 혐오시설에 대한 민원보다 주차장이 좁아서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더 많습니다.”

  민선 8기 신계용 시장 취임 이후 제 1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과천시하수처리장 신설입지와 관련해 민관대책위원회가 하남시와 용인시 수지구의 하수처리장을 현장견학했다. 각각 2010년(용인 수지)과 2015년에 준공된 두 시설 모두 지하 25m 깊이에 처리장이 위치해있어 냄새나 혐오시설 거부에 대한 민원 보다는 함께 시설된 공원이나 체육시설·문화시설 등 주민편익 시설에 대한 호응으로 더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과천시 하수처리장은 올해로 지어진지 36년차를 맞았다.

  1일 3만t 의 처리용량을 갖춘 처리장은, 준공 당시에는 ‘인구 7만의 과천시에 그렇게 큰 처리장이 필요할까?’하는 의구심이 들게 할만큼 넉넉한 처리규모를 갖췄지만, 지금 과천은 자칫, 하수대란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감도는, 위험시설이 되어있다.

  지난 36년동안 과천시의 인구증가도 증가지만 각종 환경관리를 위한 배출수 규제는 까다로워진 반면, 시설은 낙후돼 지금은 1일 1만9천t을 처리하는데 급급하다. 당장 대체할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닌데 덜컥 필수 시설이 고장이라도 난다면, 지금은 오래돼 단종된 부품 구하기가 어려워 새로 맞춤제작해서 써야 한다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각종 신도시 개발정책으로 과천은 향후 5~10년 후 인구가 13만으로 예정되어 있다. 또 하수처리장은 지금 시작해도 각종 법적 절차 이행으로 인해 2027년에야 준공이 가능해 밤을 낮삼아 서둘러도 아슬아슬, 조마조마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초 과천시가 정한 입지 주변의 서초구민들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이러니 ‘과천주민들이 아닌, 서초구민을 현장견학 시켜줘야 한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친화시설’이 된다면 어디다 만들더라도 무슨 문제가 되랴. 좁은 땅 과천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하는 시설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젠 ‘그냥 싫은’ 억지나, 마냥 ‘당사자들끼리 해결하세요’하는 방관자의 자세를 끝낼때다.

  당초 절차에 따라 18일에 주민공청회를 열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사연으로 인해 연기된 공청회가 조속히 날짜가 잡히고 일사천리로 입지가 결정되고 준공까지 빨리, 무사히 순항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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