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목정- 2023 과천공연예술축제
율목정- 2023 과천공연예술축제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3.09.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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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폐막식에서만도 1만여명 가까이를 광장으로 끌어모았던 과천축제가 올해 ‘과천공연예술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22일 드디에 개막된다.

  지난 1997년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라는 이름으로 국내 지역축제로는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과천축제는 20여년을 훌쩍 넘기는 동안 과천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1년중 과천시민임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게 했던 축제였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불협화음, 운영상의 미진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사는 동네에서 편안하게, 아비뇽이나 오리악 등 세계 유수 거리극축제에서나 볼 법한 수준높은 공연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모든 과천시민이 사랑하고 또 기다리는 시간이다. 매년 국내 우수축제로 손꼽혔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시민의 이러한 바램과 기대를 반영하기위해 과천시도 매년 일정기간만 한시적으로 운영해 준비가 늘 버거웠던 축제의 안정적 개최를 위해 축제준비위원회를 승격(?), 문화재단을 설립했고 이제 재단 설립후 두번째 축제가 22일 개막되는 것이다.

  축제 사무국은 그동안 '이것도 저것도 아닌’,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듯’, 이리저리 흔들렸던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에 과천공연예술축제로 명칭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과연 올해 새로 명칭을 변경하고 선보이는 첫번째 축제가 다시 시민들을 광장으로 모으고, ‘터’놓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사흘간의 보따리가 궁금하다.

  그동안 베일에 싸였었다가 드디어 이제 매듭을 풀고 일반에 공개된 50여 공연과 크고 작은 이벤트, 먹거리 등이 시민들을 만족시키고 전국 최고의 과천시민의 자긍심을 끌어올릴지 기대해보자. 일각에서는 벌써 음악공연이나 퍼포먼스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예년과 다르다는 볼멘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사흘간 광장에서 온 종일 벌어지는 여러 볼거리들을 어떻게 즐기느냐가 더 관건일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우리 과천 시민들 모두 사흘간 주인의식을 가지고 과천주민된 권리를 맘껏 행사해야 할 것 같다.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잔치, 우리가 더 꼼꼼히 보고 즐기며 오롯한 우리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이어질 우리의 축제를 우리만의 색깔로, 과천이 아니면 보기 힘든 축 제로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자, 이제 3일동안 시민을 기다리는 광장으로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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