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목정-윤의원 징계
율목정-윤의원 징계
  • 과천시대신문
  • 승인 2023.10.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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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1 지방동시선거 과정에서 신천지 관련설을 부인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90만원을 선고받은 윤미현 시의원이 30일, 시민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날 오전 시의회 1층 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인 윤 의원은 “그동안 여러차례 유권자와 동료의원, 그리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려 했으나 또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추후 몇갑절 더 현장을 발로 뛰고 많이 듣는 것으로 잃어버린 시간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읍소했다.

  과천시의회 내 유일한 3선 의원인 윤 의원은 모두 4차례 출마해 3차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도의원에 출마했던 첫번째 도전에서 젊은 대학생들과 흥겨운 댄스를 선보이며 유세현장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이어 연달아 세 차례 시의원에 당선됐고 지난 7대 의회에서는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돌아보면 윤 의원의 신천지 연루설은 선거때마다 불거졌었지만 워낙 보안(?)이 철저한 종교단체의 특성 탓인지 선거가 끝나면 유야무야 지나갔었으나 지난해 6.1선거판에서는 상황이 달라졌었던 것이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과 사단법인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가 윤의원이 ‘신천지 이력을 감추고 유권자들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수사를 의뢰하면서 신천지 교적부에 이름이 등재되어 있었음이 전면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결국 윤 의원은 이날 공개사과문을 통해 ‘미국 이민시절 종교이력’이었다며 ‘지금은 신천지에서도 사망록에 등재된’, 더이상 신천지 교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종교 이력 때문에 이렇게 비판과 비난을 받을 수 있는가 의아할 수도 있으나, 그러나 우리 과천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아니 그것보다 시민과 유권자들, 더 나가 과천의 기독교연합회 등이 분노하는 것은 그동안 그가 줄기차게 해왔던 ‘부인’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지난 26일 개회된 제 279회 임시회에서 윤리위가 소집되자 이뤄진 뒤늦은 공개사과에도 곱지않은 시선이 남아있다.

  윤 의원의 거취 문제는 지금 동료의원들이 제기한 윤리위원회에도 올라가 있다.

  지난 12일 검찰의 항소가 기각되자마자 ‘1심판결로 유죄가 확정됐음에도 지금까지 공개사과도 없었다’며 징계를 추진해야 한다던 민주당 시의원들에, 같은 당 소속인 국힘 의원들까지 동의해 윤리위가 열린 탓에 윤 의원의 징계 수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절차적으로는 시의원들이 각자 1인씩 추천한 윤리위 자문위원들이 먼저 징계안에 대해 심의를 하고 의회에 권고하게 되어있는데 문제는 의원들도 내가 추천한 인사 이외에는 자문위원들의 면면을 알 수 없는 데다 자문위의 권고를 의회가 ‘존중’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 이번 결 정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과연 시의회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11월7일 2차본회의로 가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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